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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역경의 열매] 이에스더 (12) 기도할수록 창대해지는 ‘요나3일영성원’ 성전
작성자 : 작성일시 : 2015-06-18

1998년 큰아들이 침신대를 졸업하던 날 두 딸, 두 손녀와 모처럼 자리를 함께했다.

체육관과의 갈등은 악화일로였다. 매일 총성 없는 전쟁터에 선 느낌이었다. 발만 동동 구르며 그저 기도만 하던 어느 날 “저곳마저 네가 요나3일영성원 성전으로 삼으면 되지 않느냐”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슴속에서 불타올랐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는 무릎 꿇는 것뿐이었다. 기도하면 기쁨의 샘이 흘러 넘쳤고 어느새 마음 한구석에는 약속의 주머니가 풍성하게 채워져 있음을 느꼈다.

“하나님이 조만간 체육관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있는 동안이라도 잘 있다 가기 바랍니다.” 속으로 이렇게 기도했다.

특별비상기도를 선포하고 단식하며 기도했다. 승리의 화살은 문제의 과녁 중앙을 관통했다. 5개월간의 지루한 싸움의 종지부를 찍었다. 성령님께서 아파트 조합 사무실 책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셨다. 그들과의 끈질긴 협상 끝에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매각할 것을 약속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진행되었다.

“네가 밟는 곳마다 네 땅이 되리라.”

그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공격자들이 마지막 분풀이를 위해 꼬리를 칠 때 철저하게 대비하지 아니하면 큰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종 시한이 다가올수록 험악한 인상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문을 부수고 협박을 하며 도전해 와도 기도로 당당히 이길 수 있었다.

462.8㎡(140평)의 성전을 기도로 얻었지만 이곳을 최대로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또 기도에 들어갔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최고의 인테리어 전문가를 동원해 모든 시설을 최고로 지을 수 있는 은혜와 물질을 허락하셨다. 고생한 끝에 얻은 성전에 아름다운 예배실과 숙소, 방음장치를 한 기도실, 카페 분위기의 식당, 청결한 화장실과 휴게공간을 만들었다. 2000년 12월 28일 한신교회 이중표 목사님을 모시고 헌당예배를 드렸다.

행동하는 하나님의 역사는 1층에서 멈추지 않으셨다. 1, 2층으로 나눠진 건물의 1층을 확보한 다음 이제 2층 학원가도 하나님께서 주실 것을 믿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돌듯이 매일 돌기 시작했다. 1층 전체를 주실 때는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기대했다.

그러나 이 기도는 이후 5년간 계속됐고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2층을 소유했던 공동 주인 세 사람이 서로 갈등이 생기면서 건물을 빨리 팔았으면 하는 상황이 됐고 오히려 내게 사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었다. 계약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계약이 이루어진 후 입주해 있던 학원의 항의에 잠시 곤혹을 치러야 했다. 자기네가 임차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이 계약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방해라도 놓을 태세였다. 게다가 연말까지 잔여 계약 기간으로는 학원을 운영할 수 없기에 충분한 기간 연장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도 산 것이 아니었다.

그런데 또 기적이 일어났다. 그토록 강력하게 항의하던 미술학원 원장이 찾아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모든 것이 잘 해결되었어요. 축하해주세요. 우리 학원이 독립 건물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감사의 기도가 흘러나왔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지혜로는 측량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지루하게 끌어 오던 분쟁이 모두 마무리되자 긴장이 풀렸다. 게다가 숨 가쁘게 잔금을 치르고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지불한 상태라 이제 좀 쉬고 싶었다. 물질도 바닥난 상태였기에 좀 더 때를 기다리면서 여유를 가지고 다음 일을 준비하려 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달랐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