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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의 열매

[역경의 열매] 이에스더 (14) 투자 실패로 좌절한 집사, 1000일 기도 후 ‘찬양 전도사’로
작성자 : 작성일시 : 2015-06-22

요나3일영성원 스텝과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에스더 원장을 중심으로 기도가 메말라 찾아온 성도들이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도록 돕고 있다.

요나3일영성원 설립 초기에 오신 K집사는 회사가 적자 속에 허덕이고 부동산과 증권의 부실투자로 크게 고심하던 중 갑자기 군 시절 다친 뇌 후유증까지 발생했다. 몸과 마음, 물질이 모두 힘든 상태에서 우리 영성원을 찾아오게 되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온 K집사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기도하라는 말 이외에 다른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미 50대 후반이라 새 일을 시작하기엔 무모해 보였다.

나는 1000일을 기도하라고 했고, K집사는 순종했다. 그는 매일 출근하듯 집회시간에 맞춰 나와 뜨겁게 기도했다. 어렵던 회사는 IMF를 거치면서 결국 문을 닫았고 투자했던 자산은 모두 반토막 났으며 매일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허약해져 있었다. “지하철을 기다리다 뛰어내려 죽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는 그의 말에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한번은 입이 심하게 돌아가 입원을 했다. 담당의사는 큰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면 더 악화된다고 처방을 내렸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반대 처방을 내렸다. 그에게 찬송가 100곡을 암송해 예배의 찬양 인도자가 되라고 했다. 그러자 그는 이를 역시 ‘아멘’으로 순종했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10여년이 지나도록 그는 요나3일영성원의 찬양 인도자로서 평신도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다. 그는 “서울대 상대를 나온 대학 동기들이 정·재계의 화려한 직장을 은퇴한 후에 설 자리가 없어 고민하는데 73세의 나이에 건강을 회복하고 200여곡의 찬송을 암송, 매일 10곡씩 이곳서 찬양을 인도할 수 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말로 다할 수 없다”고 감격해 하며 기뻐한다.

매일 열정적으로 찬양을 인도하는 그를 보며 은혜 받은 성도들이 ‘찬양 전도사’라는 별명을 더해 준 것은 덤의 은혜라고 할 수 있다.

2005년에 한 젊은 가장이 영성원에 왔다. 그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태라 내일에 대한 소망도 없이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었다. 맞벌이를 하던 아내마저 남편의 과도한 부채 때문에 회사를 쫓겨나듯 그만 두게 되었고 월세 집마저 쫓겨나 길바닥에 내몰리고 말았다.

그는 아내와 세 살배기 아들을 부모님께 부탁하고 대리운전, 인터넷전화 영업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찜질방을 전전했다. 그러던 중 수입도 없는 상태에서 무모하게 전기절감기 연구에 몰두했다. 아들의 처지를 보며 참다못한 그의 어머니가 요나3일영성원을 소개했고 쫄딱 망한 신세인지라 강압에 못 이겨 따라 오게 되었다.

나는 그에게 3일 단식과 7일 보호식까지 온전히 열흘의 기도를 시킨 후 상담을 했다. 나는 어머니의 원대로 형편에 맞게 통신과정의 신학교에 입학할 것과 지금 하고 있는 전력 절감 장치 개발 연구를 계속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무모한 연구를 말려줄 것을 기대했는데 그 반대가 된 셈이었다.

이때부터 그는 기도하면서 활기를 찾아 마침내 기대하던 제품을 개발, 특허를 받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30여개국에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기업은 중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주문이 들어오면서 판로가 열렸다. 2008년도에는 융자를 받아 사업을 확장한 지 6개월 만에 대출자금을 모두 상환하는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선 비행기도 타보지 못했던 그가 이제는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고 있다. 그는 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주님이 세우신 회사 ‘이엔포스 홀딩스’를 하나님의 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기도에 100% 응답하신다. 그러기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 오직 기도하면서 그분의 뜻을 찾는 것뿐이다. 아멘.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